2014년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James Rodríguez)입니다. 처음 언론에서는 이 선수 이름을 ‘제임스 로드리게스’로 읽었지만, 스페인어를 쓰는 콜롬비아에서는 ‘James’를 ‘하메스’로 발음하기 때문에 이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로 읽습니다. ‘아웅 산 수 치’처럼 복잡한 경우도 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어렵습니다. 흔히 생각하고 있던 것이 틀릴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 라이센스로 쓰는 라이선스(license)가 대표적입니다. 국립국어원의 “제5항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라는 표기의 원칙마저도 상대적일 뿐입니다.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도움말이나 매뉴얼을 쓸 때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의 올바른 표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영어 | 올바른 표기 | 잘못된 표기 |
---|---|---|
accelerator | 엑셀러레이터 | 액셀러레이터 |
advanced | 어드밴스드 | 어드밴스트 |
application | 애플리케이션 | 어플리케이션 |
architecture | 아키텍처 | |
balance | 밸런스 | 바란스 |
bridge | 브리지 | 브릿지 |
business | 비즈니스 | 비지니스 |
capture | 캡처 | 캡쳐 |
collection | 컬렉션 | 콜렉션 |
column | 칼럼 | 컬럼 |
component | 컴포넌트 | 콤포넌트 |
concept | 콘셉트 | 컨셉 |
conference | 콘퍼런스 | 컨퍼런스 |
contents | 콘텐츠 | 컨텐츠 |
directory | 디렉터리 | 디렉토리 |
framework | 프레임워크 | 프레임웍 |
gradation | 그러데이션 | 그라데이션 |
license | 라이선스 | 라이센스 |
manual | 매뉴얼 | 메뉴얼 |
menu | 메뉴 | 매뉴 |
message | 메시지 | 매시지 |
navigation | 내비게이션 | 네비게이션 |
network | 네트워크 | 네트웍 |
pamphlet | 팸플릿 | 팜플렛 |
presentation | 프레젠테이션 | 프리젠테이션 |
release | 릴리즈 | 릴리스 |
symbol | 심벌 | 심볼 |
tablet | 태블릿 | 타블렛 |
target | 타깃 | 타겟 |
thumbnail | 섬네일 | 썸네일 |
그럼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국립 국어원은 ‘윈도’라고 표기합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윈도우’라고 씁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한글 사이트에서는 영어 ‘Windows’로만 표기합니다. 상표 이름은 국립 국어원보다는 회사가 쓰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쓰리래빗츠는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원회가 제시한 표기법에 불만이나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2011년 GM대우가 ‘쉐보레’로 브랜드명을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과거 국립국어원은 ‘Chevrolet’의 올바른 표기를 ‘시보레’로 지정했으나 GM대우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
- 아웅산 수치일까, 아웅산 수지일까? 시사IN 285호
코멘트(Comment)와 Reply가 댓글과 답글로 바뀐 것처럼 외래어가 아닌 우리말로도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로브스터를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