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깁기
‘직물의 찢어진 곳을 그 감의 올을 살려 본디대로 흠집 없이 짜서 깁는 일’ 또는 ‘기존의 글이나 영화 따위를 편집하여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드는 일‘을 뜻하는 말로 ‘짜집기’가 아닌 ‘짜깁기’가 맞습니다.
‘짜서 깁다’가 어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집다'가 '깁다'의 강원·경상·충청도 방언이라는 점1과 발음이 편해서 ‘짜집기’라고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알나리깔나리
아이들이 남을 놀릴 때 쓰는 말로 ‘얼레리꼴레리’가 익숙하지만 ‘알나리깔나리’가 맞는 말입니다.
‘알나리’는 ‘작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알’과 ‘나리’가 합쳐진 말로 ‘어리고 키가 작은 사람이 벼슬한 경우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깔나리’는 별 뜻이 없이 재미를 위해 붙인 말이라고 합니다.
‘얼레리꼴레리’ 어원과 관련한 재미있는 해석도 있습니다.
도리도리 죔죔
아기와 놀아줄 때 쓰는 말로 ‘도리도리 잼잼’이 익숙하지만 ‘도리도리 죔죔’이 맞는 말입니다. ‘죔죔’이 ‘젖먹이가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뜻하는 ‘죄암죄암’의 준말입니다. ‘죄암’은 ‘조이다’에서 온 말입니다.
아기와 놀아줄 때 쓰는 말로 ‘곤지곤지’와 ‘곤두곤두’도 있습니다. ‘곤지곤지’는 ‘젖먹이에게 왼손 손바닥에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댔다 뗐다 하라는 뜻으로 내는 소리’를 뜻하고 ‘곤두곤두’는 ‘어린아이를 손바닥 위에 세우며 가락을 맞출 때 내는 소리’를 뜻합니다.
닭개장
‘육개장’을 떠올린다면 ‘닭계장’이 아니라 ‘닭개장’이 맞는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개장(국)’은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 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을 뜻하는데 개고기 대신 소고기를 넣으면 육개장, 닭고기를 넣으면 닭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