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이야기 - 윗도리, 위층, 웃어른, 웃옷

윗도리

표준어 규정 제12항에 따라 ‘위’가 접두사로 오는 말은 사이시옷을 넣어 ‘윗도리’, ‘윗입술’, ‘윗목’ 등과 같이 ‘윗-’으로 씁니다. 전에는 ‘웃도리’, ‘웃입술’, ‘웃목’ 등과 같이 ‘웃’을 쓰기도 했는데 ‘윗’으로 통일되었습니다.

위층

‘위층’, ‘위쪽’ 등과 같이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사이시옷 없이 ‘위-’로 합니다.

된소리는 후두(喉頭) 근육을 긴장하거나 성문(聲門)을 폐쇄하여 내는 음으로 ‘ㄲ’, ‘ㄸ’, ‘ㅃ’, ‘ㅆ’, ‘ㅉ’ 따위의 소리를 의미합니다.

거센소리는 숨이 거세게 나오는 파열음으로 국어의 ‘ㅊ’, ‘ㅋ’, ‘ㅌ’, ‘ㅍ’ 따위의 소리를 의미합니다.

웃어른

‘웃’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웃어른’과 같이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말은 ‘웃’으로 발음하는 형태가 표준어입니다. ‘아랫어른’은 없으니 ‘윗어른’이 아닌 ‘웃어른’이 맞습니다. ‘웃돈’도 이에 해당합니다.

‘웃’으로 시작하는 다른 말은 흔하게 쓰지는 않습니다.

웃국

간장이나 술 따위를 담가서 익힌 뒤에 맨 처음에 떠낸 진한 국.

뜨물, 구정물, 빗물 따위의 받아 놓은 물에서 찌꺼기가 가라앉고 남은 윗부분의 물.

웃기

웃기떡.

떡, 포, 과일 따위를 괸 위에 모양을 내기 위하여 얹는 재료. 주악, 화전 따위가 있다.

웃비

아직 우기(雨氣)는 있으나 좍좍 내리다가 그친 비.

웃옷

‘아랫옷’이 있으니 ‘윗옷’은 맞는 표현입니다. 그렇다고 ‘웃옷’이 틀린 말은 아니고 뜻이 조금 달라집니다. ‘웃옷’은 코트와 같이 맨 겉에 입는 옷을 의미합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쌀쌀한데 웃옷을 입고 나가렴.’ 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